무빈소 장례

무빈소 조문객, 조문을 사절해도 찾아오는 분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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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빈소 조문객, 조문을 사절해도 찾아오는 분은 있습니다

부고에 조문을 사절한다고 적었는데도 장례식장으로 찾아온 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무빈소로 치른 가족에게서 나오는 말입니다.

문구를 잘못 쓴 것도 아니고 형식을 잘못 고른 것도 아닙니다. 소식이 전해지는 경로를 부고 하나로 다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찾아온 분을 돌려보내야 하는지, 만나면 무빈소가 아니게 되는지 묻는 분이 많습니다. 둘 다 아닙니다.

조문을 사절해도 찾아오는 분은 생깁니다

무빈소로 정한 가족 상당수가 겪는 일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을 뿐 한두 분은 옵니다.

경로는 대체로 세 갈래입니다. 부고를 받은 형제가 자기 직장에 사정을 말하면 그 말이 고인을 아는 사람에게 닿습니다. 고인이 오래 다닌 교회나 성당, 노인정 같은 모임에서는 하루 안에 소식이 돕니다. 고인이 사업을 했다면 거래처에서 먼저 알고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찾아오는 분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고인과 직접 아는 사이라는 점입니다. 유족의 지인은 문자를 받고 조의만 표합니다. 고인의 지인은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려고 움직입니다.

무빈소는 조문을 받지 않는 형식입니다. 소식이 퍼지지 않는 형식이 아닙니다. 이 둘은 다릅니다.

아무도 오지 않으리라 여기는 것은 부고를 통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부고를 보낸 범위가 곧 소식을 아는 범위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받은 사람이 다시 전합니다.

직장과 종교 모임은 특히 그렇습니다. 한 사람에게 알리면 조직 전체가 알게 되는 구조입니다. 조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배운 분일수록 소식을 듣고 그냥 넘기지 못합니다.

문구를 강하게 쓰면 막을 수 있다고 보는 분도 있습니다. 조문을 정중히 사절한다는 문장은 대부분 지켜집니다. 다만 그 문장은 부고를 직접 받은 사람에게만 닿습니다. 건너 들은 사람은 사절이라는 말 자체를 모르고 옵니다.

여기에 오해가 하나 더 붙습니다. 찾아온 분이 생기면 무빈소를 잘못 골랐다는 생각입니다. 반대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고인의 관계가 그만큼 넓었다는 뜻입니다.

조문을 사절한 무빈소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
조문을 사절한 무빈소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

찾아온 분을 만나도 무빈소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무빈소의 기준은 빈소를 차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빈소가 없으면 빠지는 것은 접객입니다. 상주가 자리를 지키고, 음식을 내고, 조문객이 절을 하고 방명록을 쓰는 절차가 없습니다. 인사를 나누는 일 자체가 막히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장례식장 로비나 안치실 앞에서 짧게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분이면 끝납니다. 고인을 뵙고 가시겠다고 하면 안치실 대면이 가능한지 시설에 물어보면 됩니다. 형식과 무관하게 열리는 자리는 무빈소 장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세 자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접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냉대는 아닙니다. 오신 분도 대개 오래 머물 생각으로 오지 않습니다. 고인을 뵙고 유족 얼굴을 확인하면 돌아갑니다.

안내 데스크 옆에 비어 있는 대기 의자
안내 데스크 옆에 비어 있는 대기 의자

장소와 시간을 잡고 응대할 사람을 한 명 정해 둡니다

당황하는 이유는 찾아온다는 사실이 아니라 준비 없이 맞기 때문입니다. 정해 둘 것은 세 가지입니다.

장소는 장례식장에 먼저 말해 둡니다. 빈소를 쓰지 않아도 로비에서 잠깐 인사할 수 있는지, 안내 데스크에서 가족에게 연락해 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가족이 머물 자리를 따로 잡아 두면 이 문제도 함께 풀립니다.

시간은 가족이 시설에 있는 때로 좁힙니다. 입관 전후와 발인 전날 저녁이 대체로 가능합니다. 연락이 오면 그 시간대를 알려주면 됩니다.

응대는 상주가 아닌 사람이 맡는 편이 낫습니다. 상주는 안치와 입관, 서류로 이미 묶여 있습니다. 형제 중 한 명이나 사위, 며느리가 연락을 받고 안내하면 일정이 끊기지 않습니다.

빈소를 차린 조문과 무빈소에서 인사를 받는 자리의 차이
빈소를 차린 조문과 무빈소에서 인사를 받는 자리의 차이

조의금과 조화는 도착하기 전에 답을 정해 둡니다

물건은 사람보다 먼저 옵니다. 소식을 들은 쪽에서 조화부터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빈소가 없으면 조화를 놓을 자리도 없습니다. 배달이 오면 장례식장에서 가족에게 확인을 요청합니다. 반송할지, 안치실 앞에 잠시 둘지, 화장장까지 옮길지 미리 정해 두면 그 자리에서 답할 수 있습니다. 처리 방식은 시설마다 다르므로 계약할 때 함께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조의금은 받을지를 먼저 정합니다. 받지 않기로 했다면 그 자리에서 할 말을 한 문장으로 맞춰 둡니다. 가족마다 다르게 답하면 상대가 더 곤란해집니다.

받기로 했다면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빈소가 없어 방명록이 없으니 이름과 금액을 휴대전화 메모에 적어 두면 나중에 답례할 때 헤매지 않습니다.

발인 다음 날 아침 답례를 정리하는 손
발인 다음 날 아침 답례를 정리하는 손

발인 뒤에 오는 연락이 더 많습니다

장례 중에 오는 분보다 끝난 뒤에 알게 되는 분이 훨씬 많습니다. 전화와 문자가 몇 주에 걸쳐 이어집니다.

이때는 늦게 알린 것을 사과하는 문장보다 사실을 먼저 적는 편이 낫습니다. 언제 어떤 형식으로 치렀는지 쓰고, 알리지 못한 사정을 짧게 덧붙입니다. 문구는 부고 문자 템플릿에서 상황에 맞게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늦게 알린 쪽이 결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순서를 다시 보면 됩니다. 알릴 사람을 장례 전과 후로 나누는 기준은 무빈소 부고, 언제 누구에게 알릴지부터 정하면 됩니다에서 다뤘습니다.

찾아오는 분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두면 대응은 단순해집니다. 인사할 장소 하나, 가능한 시간대 하나, 조의금과 조화에 대한 답 하나입니다. 이 셋이 정해져 있으면 무빈소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무빈소로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형식 진단 5문항에 상황을 넣어 보는 편이 빠릅니다. 결정 전에 짚어야 할 지점은 무빈소 결정, 되돌리기 어려운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무빈소#부고#조문객#조의금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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