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소 조의금, 빈소가 없어도 부의는 들어옵니다

무빈소로 정해도 부의는 들어옵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으면 부의함도 방명록도 없습니다. 그런데 부고를 받은 분들은 무엇이든 하려고 합니다. 계좌를 묻는 연락이 오고, 묻지 않고 그냥 보내오는 분도 있습니다.
받을지 말지를 정하지 않은 채 부고를 보내면 그때부터 가족마다 다른 답을 하게 됩니다. 이 결정은 부고보다 앞에 있습니다.
부의를 받을지는 부고를 보내기 전에 정합니다
이 결정은 결국 부고 문구 안에 들어갑니다.
빈소가 있으면 정할 것이 없습니다. 오신 분이 부의함에 넣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으면 그것으로 끝납니다. 무빈소는 그 자리가 없어서 전달 경로를 가족이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고를 수 있는 문장은 셋입니다. 계좌를 적거나, 사양한다고 적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입니다.
아무 말이 없으면 묻는 연락이 이어집니다. 무빈소는 찾아가 물어볼 자리가 없어서 그 연락이 상주 한 사람에게 몰립니다. 셋 중 하나는 골라두는 편이 낫습니다.

받기로 했다면 계좌를 알리는 방식까지 정합니다
계좌를 부고에 넣을지, 묻는 분에게만 따로 보낼지가 갈림길입니다.
부고에 넣으면 전달이 단순해집니다. 대신 받겠다는 뜻이 분명해집니다. 회사나 거래처처럼 의례적으로 처리하는 곳이 많다면 그 편이 서로 편합니다.
따로 보내면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다만 연락이 올 때마다 상주가 답을 해야 합니다. 장례 이틀 동안 그 응답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명의도 하나로 정합니다. 상주 계좌로 모으면 나중에 정산이 쉽습니다. 형제가 각자 받으면 총액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방명록이 없으니 남는 기록은 은행 거래내역뿐입니다. 화장이 끝나면 그 주 안에 내역을 정리해 둡니다. 입금자명만으로는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어 기억이 남아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사양한다고 적어도 보내오는 분은 있습니다
그래서 사양은 문구를 넣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할지까지가 하나의 결정입니다. 정해두지 않으면 입금이 찍힐 때마다 가족끼리 다시 의논하게 됩니다.
돌려보내기로 했다면 같은 금액을 그대로 이체하고 짧은 문자를 함께 보냅니다. 며칠 지나서 돌려보내면 받는 쪽이 더 신경 쓰입니다. 확인한 그날이나 다음 날 안에 하는 편이 낫습니다.
전부 돌려보내지 않는 절충도 있습니다. 형제자매와 배우자 쪽 가족까지는 받고 나머지는 돌려보내는 방식입니다. 이때 기준을 사람 이름으로 정하면 반드시 흔들립니다. 관계 범위로 정해두고 예외를 만들지 않아야 유지됩니다.
회사에서 나오는 경조금은 성격이 다릅니다. 사규에 따라 지급되는 돈이라 사양 대상이 아닙니다.
장례비를 정산하고 남으면 그 자리에서 나눕니다
부의금은 장례비에 먼저 씁니다. 여기까지는 형식과 무관합니다.
다른 점은 남는 경우가 더 자주 생긴다는 것입니다. 무빈소는 빈소 사용료와 식대가 빠져 총액이 작습니다. 부의를 받기로 했다면 들어온 돈이 장례비를 넘어서는 상황이 가족장보다 흔합니다.
남은 돈을 어떻게 할지 미루면 나중에 말이 나옵니다. 화장이 끝나고 영수증이 다 모인 자리에서 정산하는 편이 낫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가 됩니다.
세금은 대체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범위의 부의금에는 증여세가 붙지 않습니다. 판단은 받은 총액이 아니라 보낸 사람 한 명 단위로 합니다.
다만 남은 돈을 형제 중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은 다르게 봅니다. 그 부분은 가족 사이의 증여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금액이 크다면 나누기 전에 세무 상담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답례 연락이 무빈소의 유일한 인사 자리입니다
빈소가 없으면 인사할 자리도 없습니다.
빈소가 있으면 오신 분마다 그 자리에서 절을 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무빈소는 그 과정이 통째로 빠집니다. 부의를 보낸 분은 돈만 보내고 아무 말도 듣지 못한 상태로 남습니다.
그래서 답례 연락의 무게가 다릅니다. 화장이 끝나고 이삼 일 안에 보냅니다. 길게 쓰지 않아도 됩니다.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과 보내주신 것에 대한 인사, 두 줄이면 충분합니다.
답례품을 보낼지는 선택입니다. 무빈소는 접객이 없어 그 비용이 통째로 빠져 있습니다. 그 자리를 답례품으로 돌리는 가족도 있습니다.

부의를 받을지는 예의를 지켰는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장례를 마친 뒤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문제입니다.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이유가 있다면 부의도 같은 기준으로 정하면 됩니다.
문구를 어떻게 쓸지 막힌다면 부고 문자 템플릿에서 형태별로 골라 쓸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언제 알릴지부터 정해야 한다면 무빈소 부고, 언제 누구에게 알릴지부터 정하면 됩니다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사양했는데도 찾아오시는 분에 대한 대응은 무빈소 조문객, 조문을 사절해도 찾아오는 분은 있습니다에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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