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장례

가족장이라도 회사에는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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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이라도 회사에는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가족장으로 정하면 알릴 사람의 명단부터 좁힙니다. 그 명단에서 가장 먼저 지워지는 것이 회사입니다.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는데 알릴 이유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알리면 화환이 오고 부서에서 조의금을 걷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회사에 알리는 일은 조문을 청하는 일과 다릅니다. 알리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알려서 생기는 번거로움보다 큽니다.

부고와 휴가 신청은 다른 일입니다

지인에게 보내는 부고는 와 달라는 뜻입니다. 회사에 하는 연락은 며칠 자리를 비운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연락에는 장례 형식이나 장소가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누가 돌아가셨고 며칠 자리를 비우는지, 그 두 가지면 근태 처리가 됩니다.

알리지 않으면 그 며칠이 연차로 빠지거나 무단결근으로 남습니다. 나중에 사정을 설명해 돌려받으려면 어차피 같은 사실을 말해야 합니다. 그때는 이야기가 더 길어집니다.

순서도 정해 두면 편합니다. 직속 상사에게 먼저 전하고 인사팀은 그다음입니다. 첫 연락은 임종 당일 밤이 아니라 다음 날 아침이어도 늦지 않습니다. 서류 제출은 발인 이후로 미뤄 주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가족장은 조문 범위를 좁히는 결정이지 사실 자체를 숨기는 결정이 아닙니다. 어디까지 알릴지 정하는 기준은 가족장 조문 범위, 어디까지 알릴지가 규모를 정합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경조 휴가는 법이 아니라 회사 규정에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이 정한 휴가는 연차 유급휴가, 출산 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생리휴가입니다. 경조 휴가는 여기에 없습니다.

대신 회사가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넣어 두면 그때부터 회사의 의무가 됩니다. 적어 놓고 주지 않거나 일수를 임의로 줄이면 근로기준법 위반이 됩니다. 그래서 확인할 곳은 법전이 아니라 회사의 취업규칙입니다.

기준을 가늠하고 싶다면 공무원 쪽을 보면 됩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는 경조사별 휴가 일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배우자와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가 돌아가시면 5일, 조부모와 외조부모, 자녀는 3일, 형제자매도 3일입니다. 민간 회사의 규정도 이 표를 참고해 만든 곳이 많습니다.

유급인지 무급인지도 회사마다 다릅니다. 일수는 같아도 급여 처리가 다를 수 있으니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회사에 알린 경우와 알리지 않은 경우의 처리 차이
회사에 알린 경우와 알리지 않은 경우의 처리 차이

조화와 조의금은 알리는 문장에서 막습니다

걱정의 실체는 대개 화환입니다. 회사에 알리면 근조화환이 오고 부서 단톡방에 계좌가 돌 것 같다는 걱정입니다.

이것은 알리느냐 마느냐로 정해지지 않고 알리는 문장으로 정해집니다. 사실을 전한 뒤에 한 줄을 덧붙이면 됩니다.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므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문장입니다.

부서 게시판이나 사내 공지에 부고를 올리는 관행이 있는 회사라면 이 부분을 따로 말해야 합니다. 인사 담당자에게 사내 공지는 원하지 않는다고 먼저 전하면 됩니다. 공지가 한 번 나가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회사가 규정에 따라 지급하는 경조금은 동료들이 걷는 조의금과 다릅니다. 사절 의사를 밝혀도 복리후생 항목이라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받아도 됩니다. 부의금을 받을지 정하는 기준은 가족장 부의금, 받을지는 부고 문구에서 정해집니다에서 이어집니다.

보내기 전에 한참을 들고 있게 되는 문자
보내기 전에 한참을 들고 있게 되는 문자

제출 서류는 사망진단서 한 장으로 끝납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서류는 대개 사망진단서 사본입니다. 가족관계증명서를 함께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장례식장 이름이나 빈소 호실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서류에 그 정보가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조문을 받지 않는 장례라면 이 점이 중요합니다.

사본으로 되는지도 함께 물어보면 좋습니다. 회사는 사본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보험이나 금융기관 가운데는 원본을 요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어디에 원본이 들어가는지 미리 정리해 두면 발급 통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사망진단서는 병원에서 발급받을 때 넉넉히 받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회사 제출 말고도 은행과 보험, 각종 해지 절차에서 계속 요구합니다. 나중에 다시 받으려면 병원을 한 번 더 가야 합니다. 발인 이후에 이어지는 절차는 장례 후 행정 절차, 발인 다음 날부터 한 달의 순서입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알리지 않기로 했다면 연차부터 확인합니다

알리지 않는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이직을 앞두고 있거나 회사와 거리를 두고 싶은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경우에는 며칠을 연차로 채워야 합니다. 경조 휴가도 경조금도 쓰지 못합니다. 남은 연차가 부족하면 무급으로 처리되기도 합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장례는 대개 알려집니다. 상조 회사를 통했거나 같은 업계 지인이 조문을 왔다면 몇 달 뒤에 이야기가 돌아옵니다. 그때 알리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는 일이 지금 한 줄 보내는 일보다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판단은 둘 중 하나가 아닙니다. 알리되 어디까지 알릴지를 정하는 문제입니다.

회사에 알리기 전에 정해 둘 다섯 가지
회사에 알리기 전에 정해 둘 다섯 가지

문자 한 통이면 됩니다. 누가 돌아가셨는지, 며칠 자리를 비우는지, 조문과 조화는 사양한다는 것, 이 세 가지가 들어가면 충분합니다.

부고를 어떤 문장으로 쓸지는 부고 문자 템플릿에서 상황별로 고를 수 있습니다. 가족장의 사흘이 실제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장례 절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족장#경조 휴가#부고#회사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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