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장례

가족장 부의금, 받을지는 부고 문구에서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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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 부의금, 받을지는 부고 문구에서 정해집니다

가족장에서 가장 늦게까지 미뤄지는 결정이 부의금입니다.

받자니 조용히 치르자던 뜻과 어긋나는 것 같고, 사양하자니 보내려던 분들의 마음을 막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결정을 미룬 채 부고부터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부의금 결정은 마음속으로 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고 문구에 어떻게 적느냐가 결정 그 자체입니다. 문구에 없으면 정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문구에 아무 말이 없으면 받는 것으로 읽힙니다

부고에 부의금 언급이 없으면 받는 장례로 읽힙니다.

관례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받는 분 입장에서는 보내는 것이 기본값입니다. 그래서 사양할 생각이었는데 문구에 적지 않으면, 발인 전까지 계좌를 묻는 연락이 계속 들어옵니다. 형제마다 대답이 다르면 혼란은 더 커집니다. 누구는 사양이라 하고 누구는 계좌를 보내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갈림길은 세 개입니다. 받지 않거나, 받거나, 가까운 분만 받는 절충입니다. 어느 쪽이든 부고를 보내기 전에 정해야 하고, 정한 내용이 문구에 그대로 들어가야 합니다.

받지 않기로 했다면 사양 문장을 넣습니다

사양하기로 했다면 부고에 그 문장이 반드시 들어갑니다.

조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고인의 뜻이었다면 그 사실을 앞에 붙입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사양한다고 적으면 받는 분이 이유를 묻지 않아도 되고, 그래도 보내야 하나 망설이지도 않습니다.

사양 문구를 넣었는데도 굳이 보내오는 분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실랑이하지 않습니다. 일단 받아두었다가 장례 후에 돌려드리거나, 가족이 정한 방식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처리 방식도 미리 정해두는 것입니다. 상황별 문구 예시는 부고 문자 템플릿에서 골라 고쳐 쓸 수 있습니다.

문자를 보내기 전 잠시 멈춘 손
문자를 보내기 전 잠시 멈춘 손

받기로 했다면 전하는 방법까지 함께 적습니다

받기로 했다면 전달 방법을 문구에 함께 적습니다.

가족장은 조문 범위가 좁습니다. 오시는 분은 조문 자리에서 전하면 되지만, 알리기만 하고 모시지 않는 분들이 문제입니다. 이분들에게 계좌가 안내되지 않으면 결국 한 분씩 전화로 물어옵니다. 마음 편히 받기로 했다면 계좌번호를 문구에 넣는 것이 서로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계좌는 상주 한 사람 명의로 통일합니다. 형제마다 다른 계좌가 안내되면 보내는 분도 헷갈리고, 장례 후 정산도 복잡해집니다. 보내신 분과 금액은 받는 대로 한 곳에 적어둡니다. 장례가 끝나고 답례 인사를 돌릴 때 이 명단이 없으면 빠뜨리는 분이 생깁니다.

부의금을 사양할 때와 받을 때 문구와 할 일
부의금을 사양할 때와 받을 때 문구와 할 일

가까운 분만 받는 절충은 기준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절충안은 말처럼 지켜지지 않습니다.

가까운 친척만 받고 지인은 사양하겠다는 계획은 기준이 모호합니다. 어디까지가 가까운 사이인지 받는 쪽도 보내는 쪽도 알 수 없습니다. 사양당한 분이 받은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서운함이 남습니다. 문구도 두 종류를 만들어 보내야 해서 실수가 나기 쉽습니다.

절충하고 싶다면 대상이 아니라 시점으로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장례 전에 알리는 가족·친척과 장례 후에 알리는 지인으로 명단을 나누고, 문구는 하나로 통일하는 방식입니다. 알림 명단을 나누는 기준은 가족장 조문 범위, 어디까지 알릴지가 규모를 정합니다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직장 경조금은 부의금과 별개로 정리합니다

회사에서 나오는 경조금은 사양 대상이 아닙니다.

동료들이 걷는 부의금과 회사 복지 규정에 따른 경조금은 다릅니다. 경조금은 사규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라 사양 문구와 무관하게 신청하면 됩니다. 보통 사망진단서나 가족관계증명 서류가 필요하므로, 장례 중에 사본을 몇 부 여유 있게 떼어두면 두 번 걸음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부고를 전달한 담당자에게 경조휴가와 경조금 절차를 한 번에 물어두면 처리가 빠릅니다.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걷은 부의금을 사양할지는 가족이 정한 원칙대로 합니다. 회사 몫과 동료 몫을 구분해두면 답례 인사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창밖을 함께 내다보는 두 가족
창밖을 함께 내다보는 두 가족

보내기 전에 가족이 같은 답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부고 발송 전에 가족끼리 답을 맞춰봅니다.

받을지 사양할지, 사양하는데 보내온 분은 어떻게 할지, 계좌는 누구 명의로 할지, 답례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입니다. 이 네 가지에 가족이 같은 답을 하면 부의금 문제는 끝난 것입니다. 답이 갈리는 항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것부터 정리하고 부고를 보냅니다.

부고 발송 전 부의금에 관해 가족이 합의할 항목
부고 발송 전 부의금에 관해 가족이 합의할 항목

부의금은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문구의 문제입니다. 부고 한 통에 결정이 담겨 나가면, 장례 중에 그 일로 전화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가족장 전체 흐름이 처음이라면 가족장 안내를, 사흘 동안 누가 무엇을 맡을지는 가족장 역할 분담, 사흘 동안 누가 무엇을 맡는지를 이어서 보시면 됩니다.

#가족장#부고 문자#부의금#조의금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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