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소 장례식장, 빈소를 차리지 않아도 시설은 필요합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기로 정하고 나면, 장례식장에 갈 일도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임종 직후에 고인을 어디로 모셔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가족이 많습니다. 병원 안치실에 계속 계셔도 되는지, 화장장으로 바로 가면 되는지를 묻는 상담이 실제로 들어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빈소 장례에도 장례식장은 필요합니다. 빈소라는 방 하나를 빌리지 않을 뿐입니다.
빈소를 빌리지 않을 뿐, 고인은 장례식장에 모십니다
무빈소 장례에서도 고인은 장례식장으로 모십니다.
병원에서 임종하셨다면 병원 안치실은 잠시 거치는 곳입니다. 장례식장으로 이송해 안치실에 모시고, 화장일 아침에 그곳에서 입관을 마친 뒤 화장장으로 출발합니다. 자택 임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고인을 모실 수 있는 곳이 장례식장뿐이기 때문입니다.
쓰지 않는 것은 조문객을 맞는 공간입니다. 빈소와 접객실을 빌리지 않으니 상주가 그 자리를 지킬 일도 없습니다. 가족은 집에서 지내다가 안치 확인과 입관 참관 때만 장례식장에 갑니다.

오해는 장례식장이라는 말에서 시작됩니다
장례식장을 조문 받는 곳으로만 알고 있어서 생기는 오해입니다.
장례식장은 사실 두 공간으로 나뉩니다. 앞쪽은 빈소와 접객실, 즉 조문을 받는 공간입니다. 뒤쪽은 안치실과 염습실, 고인을 모시고 채비하는 시설 공간입니다. 일반 장례는 두 공간을 다 빌리고, 무빈소는 뒤쪽만 씁니다.
그래서 무빈소로 정했다고 장례식장 예약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약하는 내용이 달라질 뿐입니다. 빈소 사용 계약 대신 안치와 입관 시설 사용을 계약합니다. 상담 전화에서도 빈소 없이 안치만 하려 한다고 말하면 장례식장 쪽에서 바로 알아듣습니다.

임종부터 화장까지, 고인은 안치실에 계십니다
장례 기간 내내 고인이 계시는 곳은 안치실입니다.
화장은 관련 법령상 사망 후 24시간이 지나야 할 수 있습니다. 임종 당일에 모든 것을 끝낼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 사이 고인을 모시는 곳이 장례식장의 냉장 안치 시설이고, 무빈소 장례가 보통 이틀이 되는 것도 이 시간 때문입니다.
병원과 계약된 장례식장을 그대로 써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송이 가능하므로 조건이 맞는 다른 장례식장으로 옮겨 모셔도 됩니다. 다만 옮길 곳을 정하지 못한 채 시간이 가면 병원 안치실 사용료가 하루씩 쌓입니다. 임종 전후에 안치할 장례식장부터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마지막 인사는 입관 참관에서 합니다
무빈소에서 가족이 고인의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는 입관 한 번입니다.
조문도 발인식도 없기 때문입니다. 화장일에 장례지도사가 염습을 마치면 가족이 입관을 참관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이 자리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약 전에 두 가지를 확인해둡니다. 참관 공간에 가족 몇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지, 입관 시간을 가족 일정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지입니다. 장례식장에 따라 참관실이 넉넉한 곳도, 두세 명이 서면 차는 곳도 있습니다. 멀리서 오는 가족이 있다면 입관 시간부터 맞춰야 합니다.
빠지는 비용은 빈소 사용료와 접객비입니다
무빈소가 비용을 줄이는 지점은 시설이 아니라 접객입니다.
빈소 임대료, 조문객 식사와 답례품, 도우미 인건비가 통째로 빠집니다. 반면 안치료와 염습·입관 비용은 그대로 듭니다. 무빈소 기준가 386만원에는 이 시설 사용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례식장을 아예 안 가서 싼 것이 아니라, 접객을 하지 않아서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안치료는 장례식장마다 다릅니다. 하루 단위로 계산되므로 안치 기간이 늘면 그만큼 늘어납니다. 지역별 장례식장의 공개 가격은 장례식장 비용 데이터에서 항목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은 화장장과 가까운 곳으로 고릅니다
조문객이 없으면 장례식장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일반 장례는 조문객이 찾아오기 쉬운 곳을 고릅니다. 무빈소는 그 조건이 사라집니다. 대신 화장장과의 거리가 기준이 됩니다. 화장일 아침 출관 뒤 화장장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예약 시간에 맞추려면 가까울수록 여유가 생깁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를 봅니다. 화장장까지의 거리, 안치료, 입관 참관 여부입니다. 이 기준으로 장례식장 검색에서 지역 장례식장을 좁혀볼 수 있습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는 것과 장례식장을 쓰지 않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구분만 잡아두면 임종 뒤에 고인을 어디로 모실지 헤매지 않습니다.
무빈소 이틀이 실제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무빈소 장례 절차, 임종부터 화장까지 이틀의 순서에 시간 순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무빈소라는 형식 자체가 처음이라면 무빈소 장례 안내부터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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