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소 장례

무빈소 장례, 빈소가 없어도 종교 의례는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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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빈소 장례, 빈소가 없어도 종교 의례는 치릅니다

무빈소를 상의하다가 멈추는 지점이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어른이 계신 집일수록 그렇습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으면 제례도 예배도 치를 수 없다고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형식을 정하기 전에 신앙 문제부터 걸립니다.

의례가 열리는 자리는 빈소가 아닙니다. 빈소를 열지 않아도 순서는 그대로 남습니다.

의례가 빈소에서만 열린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이 오해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빈소에 영좌를 설치하고, 조문객이 그 앞에서 절이나 기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영좌를 놓는 자리와 의례를 치르는 자리가 같아 보이니 둘이 하나로 묶입니다. 빈소를 없앤다는 말이 의례를 없앤다는 말로 들리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러나 장례 절차에서 종교가 실제로 개입하는 지점은 조문 시간이 아닙니다. 입관과 발인, 화장, 그리고 봉안입니다. 조문객이 오가는 시간과는 다른 축에 있습니다.

무빈소는 조문을 받지 않는 형식이지 절차를 생략하는 형식이 아닙니다.

무빈소 장례와 종교 의례를 둘러싼 통념과 실제
무빈소 장례와 종교 의례를 둘러싼 통념과 실제

종교 의례가 실제로 열리는 자리는 입관 때입니다

무빈소로 정해도 입관은 합니다. 고인을 씻기고 수의를 입혀 관에 모시는 절차는 형식과 무관하게 남습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자료는 입관이 끝난 뒤 종교별 행사를 진행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성복제, 입관 예배, 입관 예절이 그 자리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시간은 조문객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빈소를 열었든 열지 않았든 참여하는 사람이 같습니다. 무빈소에서 의례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성직자를 모실 계획이라면 이 시각을 먼저 잡습니다. 입관 시각은 장례식장이 안치 일정과 함께 정하므로 상담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가에 놓인 흰 국화와 개어 둔 무명천
창가에 놓인 흰 국화와 개어 둔 무명천

장례식장에는 예식실이 빈소와 따로 있습니다

빈소 말고 의례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서울성모장례식장의 요금표에는 예식실 임대료가 한 번에 15만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빈소 임대료와는 다른 항목이고, 하루 단위가 아니라 한 번 쓰는 값입니다.

빈소를 열지 않기로 한 가족도 이 공간은 빌릴 수 있습니다. 조문을 받지 않으면서 발인 전에 가족끼리 예식을 치르는 방식이 됩니다.

모든 장례식장이 예식실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장례식장을 고를 때 이 항목이 요금표에 있는지 함께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발인과 화장장에서도 의례를 치릅니다

관을 옮기기 전에 올리는 순서가 발인제입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자료는 발인제가 전통 방식 외에 각 종교의 방식으로도 진행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무빈소에서는 이 자리가 안치실 앞이나 예식실이 됩니다. 빈소를 나서는 절차가 없을 뿐 순서 자체는 같습니다.

다음 자리는 화장시설입니다. 같은 자료는 화장로로 운구하기 전에 종교별 위령제를 실시하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짧지만 이 순서를 가족이 가장 오래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빈소는 이틀 일정이라 발인과 화장이 붙어 있습니다. 그만큼 이 자리가 사실상 마지막 의례가 됩니다.

화장시설마다 유족 대기실과 예식 공간 운영 방식이 다릅니다. 성직자가 동행한다면 화장 예약을 넣을 때 함께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추모관 앞마당에 나란히 선 가족의 뒷모습
추모관 앞마당에 나란히 선 가족의 뒷모습

봉안시설에는 제례실과 예배실이 있습니다

의례는 장례 사흘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일마다 다시 찾는 자리가 남습니다.

경기 용인의 용인추모원은 제례실과 제기를 갖추고 있고 예배실도 따로 둡니다. 두 공간 모두 사용료가 없고 당일 선착순으로 씁니다.

봉안시설을 고를 때 이 두 공간의 유무를 확인하면 이후 몇십 년이 달라집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봉안시설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신도와 그 가족이 이용 대상입니다.

자연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자연장지에서는 촛불을 피우는 행위가 제한됩니다. 향과 촛불을 쓰는 방식으로 기일을 지내 왔다면 이 대목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입관부터 봉안까지 종교 의례가 열리는 네 자리
입관부터 봉안까지 종교 의례가 열리는 네 자리

형식보다 성직자 일정을 먼저 맞추면 됩니다

무빈소에서 신앙 문제로 막히는 실제 원인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이틀 일정이라 성직자를 모실 수 있는 시각이 좁습니다. 입관과 화장 시각이 정해지면 그 사이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뒤집는 편이 낫습니다. 형식을 먼저 정하고 의례를 맞추는 대신, 성직자 일정을 먼저 확인하고 입관 시각을 그에 맞춰 잡습니다. 안치 하루를 더 쓰더라도 의례를 온전히 치르는 쪽이 남는 기억이 다릅니다.

빈소 없이 가족이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는 무빈소 장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세 자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조문을 받지 않는 것이 예를 갖추지 않는 것과 다르다는 이야기는 무빈소 장례, 조문을 받지 않아도 예는 갖춰집니다에서 이어집니다.

집안 사정에 맞는 형식이 무엇인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형식 진단 5문항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무빈소#봉안시설#입관#종교 의례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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