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비용

빈소 사용료, 사흘을 머물러도 청구는 이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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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사용료, 사흘을 머물러도 청구는 이틀치입니다

견적서에서 금액이 가장 큰 줄은 대개 빈소 사용료입니다. 그런데 이 줄을 미리 계산해 본 가족은 실제 청구액과 다른 숫자를 손에 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장으로 할지부터 정하고 거기에 하루 요금을 곱하기 때문입니다. 빈소 사용료는 그렇게 붙지 않습니다.

이 항목은 날짜가 아니라 시간으로 계산됩니다. 그래서 사흘을 머물러도 청구는 이틀치로 끝나고, 반대로 새벽에 들어가면 반나절이 하루로 붙기도 합니다.

빈소 사용료는 날짜가 아니라 24시간 단위로 붙습니다

요금표에 답이 적혀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의 빈소 임대료는 1실 24시간 기준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하루가 아니라 24시간입니다.

전국 587개 장례식장의 빈소 사용료 평균은 하루 64만원입니다. 이 금액은 달력의 하루가 아니라 방을 점유한 24시간에 붙습니다.

두 계산이 같아 보이지만 결과가 갈립니다. 장례는 자정에 시작해서 자정에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요금표에서 빈소는 접객실과 한 항목으로 묶여 있습니다. 조문객을 적게 받아도 접객실 몫이 따로 빠지지는 않습니다. 방을 잡는 순간 두 공간의 값이 함께 나갑니다.

3일장을 치러도 빈소는 이틀치가 나옵니다

3일장의 사흘은 빈소를 사흘 쓴다는 뜻이 아닙니다.

첫날 오후나 저녁에 고인을 안치하고 빈소를 엽니다. 사흘째 아침에 발인합니다. 방을 실제로 점유하는 시간은 마흔 시간 안팎입니다. 24시간으로 끊으면 이틀치입니다.

전국 평균으로 놓고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사흘로 곱하면 192만원, 실제 청구는 128만원입니다. 64만원이 계산에서 떠 있는 셈입니다.

2일장도 구조가 같습니다. 이틀을 치르면 빈소는 하루치입니다. 그래서 하루를 줄인다고 비용이 3분의 1씩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빠지는 것은 늘 마지막 한 칸입니다.

3일장에서 빈소를 점유하는 시간과 실제 청구되는 일수
3일장에서 빈소를 점유하는 시간과 실제 청구되는 일수

새벽에 들어가면 반나절이 하루로 계산되기도 합니다

시간으로 계산한다는 말은 입실 시각이 금액을 바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창원시립상복공원장례식장의 요금표에는 12시간 미만은 0.5일로 친다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반일 단위를 두는 곳은 남는 시간을 반올림해 하루로 청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런 규정이 없으면 두 시간을 써도 하루가 붙을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실제로 문제가 되는 시점은 새벽 임종입니다. 새벽 두세 시에 이송이 끝났는데 그 자리에서 빈소부터 열면, 아무도 오지 않는 새벽 시간이 청구 시간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선택지는 있습니다. 고인을 안치실에 모셔 두고 빈소는 날이 밝은 뒤에 여는 방법입니다. 안치료는 전국 평균 하루 8만원입니다. 빈소 반일과 견주면 부담이 크게 다릅니다.

그래서 새벽에 이송이 끝났다면 빈소 개실 시각을 언제로 잡을지 그 자리에서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조문은 어차피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조문이 시작되기 전 새벽의 장례식장 안내 데스크
조문이 시작되기 전 새벽의 장례식장 안내 데스크

며칠을 쓰느냐보다 어느 방을 쓰느냐가 금액을 더 크게 움직입니다

하루치를 줄이는 것보다 방을 한 단계 낮추는 쪽이 총액에서 더 크게 작동합니다.

서울성모장례식장은 빈소를 열세 종류로 나눠 두고 있습니다. 가장 작은 방과 가장 큰 방의 하루 요금 차이가 일곱 배를 넘습니다. 같은 건물, 같은 사흘인데 방 하나로 갈립니다.

공설은 자릿수 자체가 다릅니다. 창원시립상복공원장례식장의 가장 작은 빈소는 관내 기준 하루 20만원 아래입니다. 공설에는 관내와 관외 요금이 따로 있어 고인의 주소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방 크기를 정하는 기준은 예산이 아니라 예상 조문객 수입니다. 큰 방을 잡아 두고 절반을 비워 두면 하루치가 아니라 이틀치가 그대로 낭비됩니다. 조문객 수로 평수를 역산하는 방법은 가족장 빈소, 조문객 수가 평수를 정합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전국 평균과 서울 대형 사설, 지방 공설의 하루 빈소 사용료 비교
전국 평균과 서울 대형 사설, 지방 공설의 하루 빈소 사용료 비교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하면 이 항목이 통째로 빠집니다

빈소 사용료를 줄이는 방법은 결국 두 갈래입니다. 방을 낮추거나, 열지 않거나입니다.

빈소를 열지 않으면 이 항목은 0이 됩니다. 남는 시설 비용은 안치료입니다. 하루 8만원 선이므로 이틀이면 16만원 안팎입니다.

3일장 빈소 이틀치가 전국 평균으로 128만원인 것과 견주면 격차가 분명합니다. 무빈소가 다른 형식보다 저렴한 이유의 상당 부분이 이 한 항목에서 나옵니다.

다만 빈소를 열지 않아도 장례식장은 씁니다. 안치실과 입관실, 화장 일정까지 시설을 거쳐 갑니다. 어떤 시설을 어떻게 쓰게 되는지는 무빈소 장례식장, 빈소를 차리지 않아도 시설은 필요합니다에서 다뤘습니다.

빈소를 여느냐 마느냐는 비용만으로 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이 항목이 총액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알고 정하는 것과 모르고 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직 아무도 앉지 않은 장례식장 접객실
아직 아무도 앉지 않은 장례식장 접객실

견적서를 받기 전에 다섯 줄을 물어 두면 됩니다

빈소 사용료는 견적서가 나온 뒤에 깎는 항목이 아닙니다. 방을 정하는 순간 대부분 확정됩니다.

상담 자리에서 다음 다섯 가지를 확인하면 총액이 어떻게 잡힐지 미리 보입니다.

  • 요금 단위가 24시간인지, 달력 하루인지
  • 청구 시작 시각을 안치 시점으로 잡는지, 빈소를 여는 시점으로 잡는지
  • 12시간 미만 구간을 반일로 계산하는지
  • 접객실이 빈소 요금에 포함인지, 별도인지
  • 공설이라면 관내 요금 적용이 되는지

이 다섯 줄은 어느 장례식장에서든 즉답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답이 애매하게 돌아오면 요금표를 직접 보여 달라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빈소 사용료 계약 전에 장례식장에 확인할 다섯 가지
빈소 사용료 계약 전에 장례식장에 확인할 다섯 가지

빈소 사용료는 장례 비용에서 가장 큰 줄이면서, 가족이 직접 조정할 여지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항목입니다. 며칠장으로 할지보다 몇 시에 열어 몇 시에 나오는지가 금액을 정합니다.

전국 장례식장의 공개 요금은 장례식장 비용 데이터에서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줄일 수 있는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의 전체 지도는 장례 비용, 줄여도 되는 항목과 줄일 수 없는 항목이 나뉩니다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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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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