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비용, 줄여도 되는 항목과 줄일 수 없는 항목이 나뉩니다

장례 비용을 줄이려면 총액부터 보면 안 됩니다.
견적서의 총액에는 성격이 다른 항목이 한데 묶여 있습니다. 어느 항목은 가족이 정할 수 있고, 어느 항목은 정해진 요금표를 그대로 따릅니다. 둘을 섞어 놓고 깎으려 하면 정작 줄일 수 있는 자리를 놓칩니다.
항목을 두 갈래로 나누고, 무엇을 정할 때 어디가 줄어드는지 갈림길별로 정리했습니다.
견적서는 두 갈래로 나눠 읽습니다
총액을 보기 전에 항목을 두 갈래로 나눕니다.
어느 형식이든 반드시 드는 항목이 있습니다. 안치실 이용료, 염습과 입관 의전, 관, 수의, 운구 차량, 화장 요금과 사망진단서 발급비입니다. 고인을 모시는 데 필요한 절차라 형식을 바꿔도 그대로 남습니다.
빈소를 차리면 여기에 네 항목이 더 붙습니다. 빈소 사용료, 접객 음식, 제단 장식, 도우미 인건비입니다. 이 네 가지는 조문객을 맞기 위한 비용입니다. 줄일 수 있는 자리는 대부분 여기에 있고, 앞의 여섯 항목은 손대기 어렵습니다. 이 구분을 먼저 해두면 어느 숫자를 놓고 이야기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면 네 항목이 통째로 빠집니다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결정은 조문 여부입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으면 앞서 말한 네 항목이 한꺼번에 빠집니다. 사이트 기준가로 무빈소가 300만원대, 가족장이 700만원대인 차이는 의전을 생략해서가 아니라 공간과 접객이 없어져서 생깁니다. 남는 여섯 항목은 어느 쪽이든 그대로 듭니다.
다만 이 결정은 금액만으로 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알려야 할 분이 많거나 직장 관계가 얽혀 있으면 조문을 받는 편이 나중에 편합니다. 조문 없이 치른 뒤 따로 인사를 전하는 방법도 있으니, 금액과 관계를 함께 놓고 보는 편이 낫습니다.

조문을 하루로 모으기로 했다면 일수만큼 줄어듭니다
조문은 받되 규모를 줄이려면 일수를 봅니다.
빈소 사용료와 도우미 인건비는 사용 일수에 비례합니다. 조문을 하루로 모으면 이 두 항목이 하루치만 듭니다. 사흘을 이틀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계산이 달라집니다.
주의할 점은 음식입니다. 하루에 조문객이 몰리면 접객 음식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 수 있습니다. 일수로 줄인 금액을 음식으로 되돌려주는 셈이 되기도 합니다. 일수를 줄일 때는 그날 몇 명이 오실지를 함께 셈해야 실제 절감액이 보입니다.
사흘을 유지하기로 했다면 인원 산정이 금액을 정합니다
사흘 빈소를 유지하기로 했다면 남은 변수는 인원입니다.
접객 음식은 인원에 비례하고, 도우미 수도 인원에 따라 정합니다. 실제로 오실 분을 명단으로 적어보면 규모가 드러납니다. 짐작으로 잡은 인원과 명단으로 세어본 인원은 대개 차이가 나고, 짐작이 더 큽니다.
빈소 등급도 인원에서 따라옵니다. 조문객 30명 규모에 큰 빈소를 잡으면 사용료만 올라가고 자리는 빕니다. 명단을 먼저 적고 그 인원에 맞는 빈소를 고르는 순서가 낫습니다. 음식은 부족하면 현장에서 추가할 수 있지만, 빈소 등급은 중간에 바꾸기 어렵습니다.

관과 수의 등급은 맨 마지막에 봅니다
등급으로 줄이는 것은 순서상 마지막입니다.
관과 수의는 같은 식장 안에서도 등급에 따라 폭이 큽니다. 금액만 보면 손대기 쉬운 항목입니다. 그런데 이 두 항목은 가족이 나중에 가장 오래 기억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형식과 인원을 먼저 정리하고 그다음에 등급을 보는 편이 후회가 적습니다.
가족끼리 미리 맞춰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상주 한 사람이 정하면 나중에 형제간에 말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등급까지 할지 전날 저녁에 합의해두면 그날 결정이 빨라지고, 상담실에서 혼자 고민하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화장 요금과 서류비는 줄일 수 없지만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 갈래는 줄일 수 없는 항목입니다. 그래도 확인해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화장 요금은 공영 시설 요금표를 그대로 따릅니다. 대신 관내 주민과 관외 주민 요금을 다르게 정해둔 곳이 많습니다. 고인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관할하는 시설을 먼저 확인하면 같은 절차로도 금액이 달라집니다. 예약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합니다.
감면 제도도 확인 대상입니다. 장사시설 이용 감면과 화장 지원금은 시설과 지자체마다 대상과 금액이 달라 미리 물어봐야 합니다. 봉안당이나 자연장 비용은 총액에 들어 있지 않으니 따로 잡아두어야 예산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줄일 수 있는 자리와 그대로 두어야 하는 자리를 나눠 두는 것만으로 견적서가 읽힙니다. 총액은 그 결과로 정해집니다.
시도별 집계는 비용 데이터에서 볼 수 있고, 형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형식 진단 다섯 문항으로 먼저 좁혀볼 수 있습니다. 같은 형식인데 지역에 따라 총액이 얼마나 벌어지는지는 장례 비용, 지역에 따라 147만원까지 벌어집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