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비용

유골함 가격, 재질보다 어디서 사는지가 금액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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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가격, 재질보다 어디서 사는지가 금액을 정합니다

유골함은 장례에서 가장 늦게 사는 물건입니다. 화장이 끝나고 유골을 담을 때가 되어서야 필요해집니다.

그런데 값의 차이는 장례 항목 가운데 가장 큽니다. 크기가 거의 같은 함이 만원 아래에도 팔리고 백만원이 넘는 값에도 팔립니다.

갈리는 지점은 재질이 아닙니다. 어디서 사는지입니다.

같은 규격인데 값은 스무 배 넘게 벌어집니다

공설 화장시설이 직접 파는 함의 가격은 공개되어 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 판매장은 목재함부터 도자기함까지 열 종을 파는데, 가장 싼 것과 가장 비싼 것이 스무 배 넘게 차이납니다.

공설 화장장 판매장의 유골함 종류별 가격
공설 화장장 판매장의 유골함 종류별 가격

규격은 서로 비슷합니다. 대부분 지름과 높이가 21센티미터 안팎입니다. 봉안시설 안치단의 한 칸에 들어가야 하므로 크기를 크게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재질이 값을 움직이기는 합니다. 목재가 가장 싸고 도자기가 그 위입니다. 자연장에 쓰는 전분 용기는 그 사이에 놓입니다. 그래도 공설 판매장 안에서는 상한이 이십만원대에서 멈춥니다.

여기서 확인할 것은 하나입니다. 이십만원대면 공설 시설이 직영으로 파는 함 중 가장 비싼 축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값을 기준선으로 들고 가면 다른 곳의 값이 어느 위치인지 바로 보입니다.

재질은 값을 조금 움직이고 파는 자리가 크게 움직입니다

같은 급의 함이라도 장례식장 안에서 사면 값이 몇 배로 붙습니다.

2023년 8월 경남도민일보는 창원과 울산의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한 유족은 장례식장에서 80만원에, 다른 유족은 160만원에 유골함을 샀습니다. 비슷한 함이 다른 곳에서는 30만원대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보도는 그 차이를 최소 세 배에서 열 배까지로 정리했고, 판매가의 40퍼센트까지 수수료로 붙는다는 장례지도사들의 말을 함께 실었습니다.

값이 붙는 이유는 물건이 아니라 자리에 있습니다. 유족이 값을 비교할 여력이 없는 시점에, 비교할 대상도 없는 공간에서 팔리기 때문입니다. 옆에 다른 함이 없으니 제시된 값이 기준값이 됩니다.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을 먼저 적어둡니다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을 먼저 적어둡니다

권유가 부당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즉시 정할 이유도 없습니다.

함은 화장 당일에 사도 늦지 않습니다

유골함이 실제로 쓰이는 시점은 화장이 끝나고 분골을 마친 뒤입니다. 그 전까지는 어디에도 쓰이지 않습니다.

입관 때 필요한 물건이 아니므로 첫날이나 둘째 날에 정하지 않아도 절차가 밀리지 않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함을 권하는 시점은 대개 입관 전이지만, 그날 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공설 화장시설은 대부분 안에 판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처럼 시설이 직접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화장 당일 현장에서 골라도 순서가 밀리지 않습니다.

미리 정해둘 것은 두 가지입니다. 어디서 살지, 그리고 화장 당일 누가 그 값을 치를지입니다. 화장장 판매장은 유족 대기실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결제할 사람을 정해두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의논하게 됩니다.

안치할 곳이 정해져야 살 수 있는 함이 정해집니다

함을 먼저 고르고 안치할 곳을 나중에 정하면 다시 사는 일이 생깁니다.

봉안시설에 모실 계획이면 그 시설의 안치단 규격에 맞아야 합니다. 칸의 크기는 시설마다 다르므로 계약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미 계약한 곳이 있다면 반입 가능한 규격을 먼저 묻는 편이 빠릅니다. 값을 다 치른 함이 칸에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 실제로 생깁니다.

자연장을 택했다면 도자기함은 쓸 수 없습니다. 용기의 요건이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생분해성 수지나 전분 같은 천연소재, 또는 수분에 형체가 허물어지는 굽지 않은 토기여야 합니다. 자연장지에 따라서는 용기를 아예 쓰지 않고 유골만 묻기도 합니다.

봉안시설과 자연장에서 쓸 수 있는 용기의 차이
봉안시설과 자연장에서 쓸 수 있는 용기의 차이

유골을 집에 모시는 경우에는 규격 제한이 없습니다. 대신 습기와 결로를 견디는 밀폐 성능을 보게 됩니다. 이 선택의 조건은 유골을 집에 모시는 선택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유골을 나누어 모시면 함이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유골 전부를 한 곳에 모시지 않는 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봉안시설에 본래의 함을 두고, 일부만 따로 덜어 자연장지에 묻거나 집에 두는 방식입니다.

이때는 작은 함이 하나 더 듭니다. 공설 판매장에서도 분골함은 유골함과 별개의 품목으로 팔고, 값은 유골함보다 낮습니다.

나누어 모시면 담을 용기도 하나가 아닙니다
나누어 모시면 담을 용기도 하나가 아닙니다

나누기로 했다면 화장장에 미리 알려야 합니다. 분골 작업은 화장 직후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므로, 담을 용기를 그날 함께 가져가야 합니다. 자연장지에 일부를 묻을 계획이라면 그 몫만은 생분해 용기로 준비합니다.

형제가 여럿이라 각자 모시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함의 개수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몇으로 나눌지, 각각 어디로 갈지가 정해져야 그날 필요한 용기의 수가 나옵니다.

값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순서입니다

유골함에서 돈이 새는 자리는 값 자체가 아니라 정하는 순서입니다.

안치 방식을 먼저 정합니다. 봉안인지 자연장인지에 따라 살 수 있는 용기가 갈립니다. 다음으로 그 시설의 규격을 확인합니다. 그 뒤에 판매처를 비교합니다. 이 순서만 지키면 화장 당일에 급하게 고를 일이 없습니다.

봉안 사용료와 함 값은 별개로 듭니다. 안치 비용은 시설과 지역에 따라 크게 갈리는데, 봉안당 안치 비용에 공설과 사설의 차이를 정리해두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청구되는 다른 항목의 실제 가격은 장례식장 비용 데이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함을 고르든 유골이 놓이는 자리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값으로 마음을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해야 할 것을 순서대로 정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봉안#유골함#자연장#장례 비용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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