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장 빈소, 조문객 수가 평수를 정합니다

빈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몇 평짜리를 쓸지입니다.
장례식장은 보통 평수별로 빈소 목록을 보여줍니다. 큰 방은 텅 빌 것 같고 작은 방은 좁을 것 같아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하루 임대료가 평수마다 다르니 이 선택이 곧 금액입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조문객이 몇 명 올지부터 정하면 평수는 계산으로 따라옵니다.
평수는 예상 조문객 수에서 역산합니다
실무에서 쓰는 계산은 예상 조문객 수에 0.4를 곱하는 것입니다.
조문객이 한꺼번에 오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로 잡습니다. 사흘에 걸쳐 나눠 오고, 한 사람이 머무는 시간은 대개 한 시간이 되지 않습니다. 동시에 앉아 있는 인원은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합니다.
장례식장 안내문에 적힌 수용 인원은 기준이 다릅니다. 그 숫자는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인원입니다. 창원시립상복공원장례식장은 33평 빈소의 수용 인원을 40명으로, 70평 빈소를 90명으로 표기합니다. 한 사람당 0.8평 남짓인 셈입니다. 이 숫자를 사흘 동안 올 총 조문객 수로 읽으면 필요 이상으로 큰 빈소를 잡게 됩니다.

조문객 수는 부고를 보낼 명단에서 나옵니다
예상 인원은 감으로 잡는 숫자가 아니라 명단을 세어 얻는 숫자입니다.
부고를 보낼 사람을 먼저 적습니다. 직계와 친척, 상주 각자의 가까운 지인, 직장 관계로 나눠 적으면 셈이 빨라집니다. 이 명단이 곧 상한선입니다. 알리지 않은 사람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전부가 오지는 않습니다. 거리가 멀거나 연로한 분들은 부의금만 보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단을 적어보면 대개 실제 방문은 그보다 적게 잡히므로, 명단 수를 그대로 쓰지 말고 각 갈래마다 올 만한 사람을 표시해 다시 셉니다.
가족장은 이 명단을 의도적으로 좁히는 형식입니다. 직계와 가까운 친척까지만 알리면 30명 안팎에서 정리됩니다. 명단을 어디서 끊을지는 가족장 조문 범위, 어디까지 알릴지가 규모를 정합니다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문구부터 필요하다면 부고 문자 템플릿을 쓰시면 됩니다.

가족장 계산으로는 12평이지만 그런 빈소는 드뭅니다
계산상 12평이 나와도 그만한 빈소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공개된 요금표를 보면 가장 작은 빈소가 30평대에서 시작합니다. 창원시립상복공원장례식장은 33평,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은 35평,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122제곱미터(약 37평)가 최소 규모입니다. 대형 병원 장례식장일수록 작은 빈소를 두지 않습니다. 조문객이 많은 장례를 전제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장에서 평수를 정한다는 것은 사실 그 장례식장에서 가장 작은 빈소를 고르는 일입니다. 남는 공간은 감수하게 됩니다.
여기서 더 줄이는 방법은 둘뿐입니다. 소형 빈소를 갖춘 다른 장례식장을 찾거나, 빈소를 쓰지 않는 형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후자가 무빈소 장례입니다.
평수 한 단계 차이가 하루 임대료를 40만원 움직입니다
평수를 한 단계 올리면 임대료는 면적보다 가파르게 오릅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공개 요금은 35평 빈소가 하루 50만 4천원, 47평이 90만원입니다. 12평 차이에 하루 39만 6천원이 붙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폭이 더 큽니다. 122제곱미터 빈소가 하루 74만원, 561제곱미터 빈소는 489만원입니다.
다만 이 숫자로 예산을 잡으면 실제보다 높게 잡게 됩니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공개된 빈소·접객실 임대료의 전국 평균은 하루 64만 3천원입니다(587개소 기준). 수도권 대형 병원은 상위 구간입니다. 지역과 시설별 실제 금액은 장례식장 비용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흘장이어도 빈소 요금은 이틀치입니다
3일장을 치러도 빈소 임대료는 보통 이틀분이 청구됩니다.
첫날은 임종과 안치, 입관 준비로 지나가고 빈소는 저녁에 열립니다. 셋째 날은 아침에 발인하며 비웁니다. 실제로 빈소를 점유하는 밤은 두 번입니다. 요금표가 24시간 단위로 적힌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산 방식은 시설마다 다릅니다. 창원시립상복공원장례식장은 12시간 미만 사용을 0.5일로 계산합니다. 발인이 이른 아침이면 마지막 날은 반나절만 청구되는 구조입니다.
계산은 이렇게 하면 됩니다. 평수 차액에 이틀을 곱합니다. 하루 40만원 차이는 사흘장에서 80만원 차이로 돌아옵니다. 한 단계 올릴지 말지는 이 금액을 보고 정하면 됩니다.
계약 전에 확인하면 총액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요금표에 적힌 숫자만으로 총액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임대료에 접객실이 포함되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빈소와 접객실을 묶어 받는 곳도 있고 따로 받는 곳도 있습니다. 공설 장례식장이라면 관내와 관외 요금이 다릅니다. 창원시립상복공원장례식장은 같은 33평 빈소가 관내 19만 6천원, 관외 27만 2천원입니다. 고인이나 상주의 주소지에 따라 갈립니다.
조문객이 예상보다 많이 왔을 때 빈소를 옮길 수 있는지도 미리 물어봅니다. 옮길 수 없다면 처음부터 한 단계 위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평수는 취향이 아니라 계산입니다. 몇 명에게 알릴지가 정해지면 나머지는 저절로 좁혀집니다.
형식 자체를 아직 고민 중이라면 형식 진단 다섯 문항이 빠릅니다. 빈소를 두지 않는 쪽이 궁금하시다면 무빈소 장례와 가족장, 같은 장례가 아닙니다에서 차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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