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형식 비교

2일장, 3일장을 하루 줄인 축소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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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장, 3일장을 하루 줄인 축소판이 아닙니다

2일장을 알아보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3일장에서 하루를 뺀 만큼 무언가 빠뜨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입니다.

주변에서도 비슷한 말을 듣게 됩니다. 그래도 3일은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2일장은 3일장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치르는 절차는 같고, 빈소를 여는 시간이 다를 뿐입니다.

3일장이 예법으로 정해진 기간은 아닙니다

3일이라는 숫자에 법이나 예법의 근거는 없습니다.

전통 상례에서도 기간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집안과 형편에 따라 5일장, 7일장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3일장은 병원 장례식장이 자리 잡으면서 표준처럼 굳은 관행입니다.

지금의 관행에는 실무 사정도 겹쳐 있습니다. 화장 예약이 보통 사망 이틀 뒤에 잡히는 지역이 많았고, 멀리서 오는 조문객이 이동할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사정이 만든 표준이지 지켜야 할 격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관행은 기준이 되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가족의 사정과 조문 규모에 따라 이틀로 치르는 집은 계속 있어 왔습니다. 형식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니라 형식을 고른 것입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부부
창밖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부부

염습과 입관, 발인은 2일장에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빠지는 절차는 없습니다. 고인을 모시는 일은 이틀 안에 전부 진행됩니다.

첫날 임종과 안치, 부고까지는 3일장과 같습니다. 다른 것은 둘째 날입니다. 3일장이 입관과 발인을 하루씩 나누는 자리에서, 2일장은 아침 입관에 이어 발인과 화장까지 같은 날에 진행합니다.

줄어드는 것은 빈소를 열어 두는 시간입니다. 조문을 받기로 했다면 첫날 오후와 저녁에 받습니다.

대신 둘째 날의 동선은 짧지 않습니다. 아침 입관에 이어 발인, 화장장 이동, 두 시간 안팎의 화장, 유골 인수와 봉안까지 한 번에 이어집니다. 반나절이 꽉 차는 일정이라 운전과 서류를 맡을 사람을 전날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임종부터 봉안까지 2일장의 이틀 흐름
임종부터 봉안까지 2일장의 이틀 흐름

2일장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2일장은 정한다고 되는 형식이 아닙니다. 시간이 맞아야 합니다.

첫째는 법이 정한 시간입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은 사망한 때부터 24시간이 지나야 화장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임종하면 다음 날 화장로 운영시간 안에 24시간을 채우지 못해 2일장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임종 시각이 이르면 가능하고 늦으면 어렵습니다.

둘째는 화장 예약입니다. 사망 다음 날 오전이나 낮 시간대의 화장로가 잡혀야 둘째 날 발인이 됩니다. 지역과 요일에 따라 예약이 이틀씩 밀리기도 합니다. 기간을 정하기 전에 예약부터 확인하는 순서는 3일장으로 할지 줄일지, 화장 예약부터 확인하고 정합니다에서 다뤘습니다.

두 조건이 어긋나면 2일장은 자연히 3일장이 됩니다. 반대로 조건이 맞는데도 관행 때문에 하루를 더 채울 이유는 없습니다.

이른 아침, 차 열쇠와 시계를 앞에 둔 손
이른 아침, 차 열쇠와 시계를 앞에 둔 손

비용은 빈소와 접객에서 하루치가 빠집니다

2일장의 비용 구조는 3일장에서 공간과 접객의 하루치를 덜어낸 모양입니다.

빈소 사용료가 하루치로 줄어듭니다. 3일장은 보통 이틀치를 내는데 2일장은 하루치 청구가 됩니다. 식대와 접객 비용도 조문을 받는 시간에 비례해 줄어듭니다. 안치료 역시 임종 다음 날 화장하면 하루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간과 무관하게 그대로인 항목도 있습니다. 염습과 입관, 관과 수의, 운구 차량, 화장장 이용료는 하루를 줄여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간을 줄인다고 비용이 반으로 접히지는 않습니다. 항목별 공개 요금은 장례식장 비용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다고 소홀한 장례가 되지는 않습니다

걱정의 알맹이는 기간이 아니라 인사입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눌 자리가 좁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입니다.

그 자리는 기간과 별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첫날 저녁 조문을 받으면 문상 올 사람 대부분이 다녀갈 수 있습니다. 직장과 지인에게는 발인 뒤에 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늦게 알린다고 결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부고 문구로 풀립니다. 부고 문자 템플릿에 상황별 문구가 있습니다.

조문을 받지 못한 분들께는 장례를 마친 뒤 인사 문자로 대신하는 집이 많습니다. 발인을 마쳤다는 소식과 감사 인사를 겸한 문자면 충분합니다.

가족끼리의 인사는 오히려 밀도가 높아집니다. 접객에 쓰는 하루가 빠지면 남는 시간은 고인 곁의 시간입니다.

2일장에 대한 통념 세 가지와 실제
2일장에 대한 통념 세 가지와 실제

정할 것은 기간이 아니라 조문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고민이 줄어듭니다. 며칠로 할지보다 조문을 받을지를 먼저 정합니다.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하면 빈소 없이 이틀에 치르는 무빈소가 됩니다. 소수만 받기로 하면 빈소를 하루 여는 형식이 됩니다. 널리 알리고 받기로 하면 3일장이 자연스럽습니다. 기간은 이 결정을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하루짜리 빈소가 실제로 어떻게 이틀에 걸쳐 돌아가는지는 1일장, 하루로 끝나는 장례가 아니라 이틀에 걸칩니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감이 서지 않으면 형식 진단 다섯 문항으로 좁혀볼 수 있습니다.

#2일장#3일장#장례 기간#화장 예약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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