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형식 비교

종교별 장례 절차, 달라지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5분 읽기·조회 0
종교별 장례 절차, 달라지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고인과 가족의 종교가 다를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걱정이 있습니다. 장례를 어느 쪽 방식으로 치러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종교가 다르면 절차가 통째로 달라진다고 알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흘의 뼈대는 종교와 상관없이 같습니다. 갈리는 자리는 몇 곳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종교가 달라도 사흘의 골격은 같습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안내하는 장례식장 절차는 종교별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의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첫날에는 고인을 안치실에 모시고 사망진단서를 받습니다. 빈소를 정하고 부고를 보냅니다. 화장을 할 계획이면 이날 예약을 넣습니다. 둘째 날에는 염습과 입관을 하고 상복을 갖춥니다. 셋째 날에 발인하고 운구해 화장이나 매장으로 마무리합니다.

종교별 장례를 둘러싼 통념과 실제
종교별 장례를 둘러싼 통념과 실제

이 순서는 종교가 바꾸지 못합니다. 안치실과 입관실을 쓰는 시각, 화장로 예약 시간, 발인 시각이 모두 시설 운영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 가정이라고 해서 입관을 건너뛸 수 없고, 불교 가정이라고 해서 화장 예약을 늦출 수 없습니다.

오해는 의례에 붙는 이름이 서로 달라서 생깁니다

같은 자리에 다른 이름이 붙습니다. 이름만 듣고 다른 절차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입관을 마친 뒤에 여는 의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집은 성복제라 부르고, 어떤 집은 입관 예배라 부르며, 또 어떤 집은 입관 예절이라 부릅니다. 진흥원 안내문도 이 세 이름을 한 줄에 나란히 적어두었습니다. 부르는 말이 셋일 뿐 자리는 하나입니다.

의례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가족의 자리
의례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가족의 자리

이름이 갈린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장례의 기본 형태는 유교식 상례에서 왔고, 그 위에 각 종교의 의례가 나중에 얹혔습니다. 뼈대는 그대로 두고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하느냐만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상의할 때 말이 어긋납니다. 한쪽은 성복제를 지내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쪽은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두 사람이 가리키는 시각은 같습니다.

갈리는 자리는 입관 날과 발인 날에 몰려 있습니다

종교가 실제로 개입하는 지점은 두 번입니다. 입관을 마친 뒤와 발인할 때입니다.

이 두 자리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갈립니다. 제사 형식으로 상을 차리기도 하고,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미사나 기도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같은 자리에 종교별로 붙는 의례의 이름
같은 자리에 종교별로 붙는 의례의 이름

각 자리에서 가족이 정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누가 집전할지, 몇 시에 할지, 어디서 할지입니다. 장례식장에는 빈소와 별도로 예식실을 둔 곳이 많아 인원이 많으면 그쪽을 씁니다.

발인 뒤에도 한 번 더 갈립니다. 화장장에서는 화장로로 옮기기 전에 위령제를 지내기도 하고, 매장에서는 산신제와 평토제 대신 종교별 제례를 올리기도 합니다. 진흥원 안내문이 이 대체를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빈소에서 달라지는 것은 상차림과 인사 방식입니다

빈소 안에서 눈에 보이는 차이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차림입니다. 임종 직후 차리는 사잣밥은 종교에 따라 생략합니다. 고인에게 식사를 올리는 상식과 제사상도 종교에 따라 차리지 않습니다. 영좌를 어떻게 꾸릴지는 빈소를 설치할 때 종교에 맞춰 정합니다.

상차림을 생략하면 비용도 그만큼 빠집니다. 상식과 제사상은 장례식장에서 별도 항목으로 청구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향과 초 대신 헌화를 받기로 하면 국화를 넉넉히 준비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문상객의 인사 방식입니다. 절을 하는 조문객과 묵념이나 헌화로 대신하는 조문객이 한 빈소 안에 함께 있습니다. 어느 쪽도 결례가 아닙니다.

연락할 곳을 먼저 정리하면 일정이 잡힙니다
연락할 곳을 먼저 정리하면 일정이 잡힙니다

가족이 정해둘 것은 하나입니다. 절과 헌화 가운데 무엇을 기본으로 안내할지입니다. 국화를 함께 놓아두면 두 방식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장과 매장은 종교가 막지 않습니다

화장을 해도 되는지부터 묻는 분이 많습니다. 국내 주요 종교는 모두 화장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유골을 봉안시설에 모실지 자연장으로 할지도 종교가 정해주지 않습니다.

관을 옮기는 방향처럼 세부에서 다른 관행이 있기는 합니다. 진흥원 안내문도 관은 머리 쪽이 먼저 나가지만 천주교에서는 발이 먼저 나가기도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장례지도사가 맞춰주므로 가족이 외워둘 일은 아닙니다.

장례 후 의례에서 다시 갈립니다. 반혼제를 지내는 집이 있고, 49재나 추도 예배로 이어가는 집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장례가 끝난 뒤에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삼우제까지 마친 다음에 의논해도 시간이 남습니다.

미리 정할 것은 성직자의 일정 하나입니다

절차가 아니라 사람의 일정이 변수입니다.

성직자나 스님이 입관과 발인에 오시려면 시각을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입관 시각은 장례식장 입관실 사정에 따라 정해지고, 발인 시각은 화장장 예약에 묶입니다. 그러므로 순서를 반대로 잡습니다. 화장 시각을 먼저 확정하고, 거기에 맞춰 의례 시각을 요청합니다.

연락은 첫날에 넣는 편이 낫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성직자의 일정이 이미 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고를 보내는 김에 함께 처리하면 잊지 않습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는 무빈소 장례에서도 의례는 그대로 치러집니다. 자리만 달라집니다. 이 경우는 무빈소 장례의 종교 의례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형식을 아직 정하지 못하셨다면 장례 형식 진단이 다섯 문항으로 방향을 좁혀줍니다.

종교가 다른 가족끼리 부딪히는 지점은 대개 절차가 아니라 이름입니다. 같은 자리를 서로 다르게 부르고 있었다는 것만 확인해도 남는 논의는 두세 가지로 줄어듭니다.

#발인#입관#장례 절차#종교 장례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기록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