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소 장례

무빈소 장례, 비용 때문에 고르는 선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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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빈소 장례, 비용 때문에 고르는 선택이 아닙니다

무빈소로 치른다고 하면 형편을 걱정하는 말이 먼저 돌아옵니다.

돈 때문에 줄인 것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담에서 무빈소를 정한 이유를 물으면 비용이 첫 번째로 나오지 않습니다. 사흘 동안 조문객을 맞을 사람이 없거나, 고인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일러둔 경우가 앞섭니다.

이 글은 그 오해가 어디서 왔는지, 실제로 앞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가족끼리 무엇을 맞춰두면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무빈소를 고르는 이유는 대개 조문 응대에 있습니다

무빈소를 고르는 첫 번째 이유는 조문 응대입니다.

빈소를 사흘 유지하면 누군가는 그 자리를 계속 지켜야 합니다. 조문객을 맞고 인사하고 접객을 챙기는 일이 밤까지 이어집니다. 상주가 한두 명이면 교대할 사람이 없어 사흘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고령의 배우자가 상주인 경우가 특히 그렇습니다. 팔순의 배우자가 빈소에서 사흘을 앉아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무리입니다. 자녀가 멀리 살거나 직장을 오래 비울 수 없을 때도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빈소는 형식을 덜어내는 선택이 아니라 남은 가족을 지키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무빈소를 고르는 이유를 둘러싼 통념과 실제
무빈소를 고르는 이유를 둘러싼 통념과 실제

형편 때문이라는 시선은 3일장을 기본으로 본 데서 옵니다

무빈소를 형편으로 읽는 시선은 3일장을 당연한 기본으로 놓은 데서 옵니다.

오랫동안 장례는 사흘이 기본이었습니다. 사흘을 채우지 못하면 무언가를 못 한 것으로 여겨졌고, 그 이유는 대개 돈으로 짐작됐습니다. 이웃과 직장이 함께 상을 치르던 시절에는 빈소의 규모가 집안의 형편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짐작이 잘 맞지 않습니다. 형식은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가족이 정하는 부분이고, 사흘이라는 기본도 관행일 뿐입니다.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에는 형편 말고도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짐작으로 형편을 읽는 쪽이 오히려 사정과 어긋납니다.

고인이 미리 그렇게 일러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고인의 뜻입니다.

번거롭게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는 분이 많습니다. 조문객을 부르지 말라거나, 자식들 부담시키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병상에서 오래 계셨던 경우에는 더 분명하게 일러두기도 합니다.

가족이 그 말을 따르는 것은 예를 덜 갖추는 일이 아닙니다. 고인이 원한 방식으로 보내드리는 일입니다. 다만 이 뜻은 문서로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족 사이에서 기억이 갈릴 수 있습니다.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말했는지 서로 확인해두면 나중에 설명할 일이 줄어듭니다.

병원 복도 의자에 혼자 앉아 기다리는 사람
병원 복도 의자에 혼자 앉아 기다리는 사람

가족이 적거나 멀리 살면 빈소를 지킬 사람이 없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가족 구성입니다.

형제가 한두 명이거나 자녀가 외국이나 지방에 흩어져 있으면 빈소를 지키는 일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조문객은 오시는데 맞을 사람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고인이 오래 병상에 계셨던 경우에는 이미 가족이 지쳐 있는 상태로 장례를 시작합니다.

가족이 모이는 데 걸리는 시간도 변수입니다. 멀리서 오는 가족을 기다리다 보면 안치 기간이 늘고, 그동안 빈소를 비워둘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는 조문을 받지 않고 가족끼리 모여 모시는 편이 실제로 가능한 방식입니다.

비용은 이유가 아니라 결과입니다

비용은 형식을 정한 뒤에 따라오는 결과입니다.

빈소를 차리지 않으면 빈소 사용료, 접객 음식, 제단 장식, 도우미 인건비가 통째로 빠집니다. 그래서 총액이 내려갑니다. 순서를 보면 비용을 목표로 형식을 고른 것이 아니라,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이 비용을 따라 내린 것입니다.

고인을 모시는 절차는 그대로 남습니다. 안치, 염습과 입관, 발인, 화장은 형식과 관계없이 거칩니다. 여기 드는 비용은 줄지 않습니다. 무빈소가 저렴한 이유는 의전을 생략해서가 아니라 조문객을 맞는 공간과 접객이 사라져서입니다. 이 순서를 알고 있으면 형편을 걱정하는 말에도 설명할 말이 생깁니다.

낮은 상에서 흰 잔을 감싸 쥔 두 손
낮은 상에서 흰 잔을 감싸 쥔 두 손

이유를 가족끼리 먼저 맞추면 설명이 쉬워집니다

정할 것은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맞추는 일입니다.

친지 가운데 서운해하는 분이 나오면 결국 누군가는 설명해야 합니다. 그때 가족마다 다른 이유를 말하면 오해가 커집니다. 상주가 사흘을 감당할 수 없어서인지, 고인이 그렇게 일러두어서인지, 가족이 흩어져 있어서인지를 미리 맞춰두면 같은 말이 나옵니다.

설명할 사람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형제 중 한 사람이 연락을 받기로 하면 상주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유가 분명하면 조용히 치르는 장례도 충분히 납득됩니다.

무빈소로 정하기 전 가족끼리 맞춰둘 것
무빈소로 정하기 전 가족끼리 맞춰둘 것

형편을 걱정하는 말은 대개 선의에서 나옵니다. 다만 그 짐작이 사정과 다를 때가 많습니다.

형식별 내용은 무빈소 안내에, 알릴 준비는 부고 문자 템플릿에 정리돼 있습니다. 예의 문제로 마음이 걸린다면 무빈소 장례, 조문을 받지 않아도 예는 갖춰집니다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결정이 어려운 부분은 24시간 상담(1522-9939)에서 물어보셔도 됩니다.

#무빈소#부고#상주#장례 형식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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