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와 장례식장 직접 계약, 소규모 장례일수록 차이가 큽니다

장례 준비의 첫 갈림길은 형식이 아니라 계약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조 상품으로 치를지, 장례식장과 직접 계약할지입니다.
어느 쪽이 더 싸냐는 질문에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값이 아니라 값이 정해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장례라도 조건에 따라 유리한 쪽이 바뀝니다.
다만 한 가지 경향은 분명합니다. 조문 규모가 작아질수록 두 방식의 차이는 커집니다. 무빈소나 가족장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차이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두 방식은 값이 정해지는 구조부터 다릅니다
상조는 정액이고, 직접 계약은 실비입니다.
상조 상품은 의전 인력과 장례 용품, 차량 같은 서비스 구성을 미리 정해 두고 약정한 금액을 냅니다. 구성이 정해져 있어 장례 중에 금액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직접 계약은 장례식장 시설을 빌리고 필요한 서비스를 그때그때 고릅니다. 쓴 만큼 내는 대신 항목마다 선택이 필요합니다.
정액이 편하고 실비가 번거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편함에는 쓰지 않는 항목의 값이, 번거로움에는 고르는 만큼의 절감이 따라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장례의 규모가 정합니다.

장례식장 비용은 어느 쪽을 골라도 따로 나갑니다
두 방식을 비교하기 전에 공통분모부터 확인합니다.
상조 정액에는 빈소 사용료, 안치료, 식음료 같은 장례식장에 내는 비용이 대체로 포함되지 않습니다. 상조로 치러도 장례식장 비용은 별도로 나갑니다. 즉 총액은 언제나 두 덩어리입니다. 상조를 고르면 정액과 장례식장 실비를 합쳐 내고, 직접 계약을 고르면 장례식장 실비에 필요한 서비스 비용을 더해 냅니다.
이 공통분모는 형식이 줄입니다. 빈소를 줄이거나 차리지 않으면 빈소 사용료와 식음료가 함께 줄고, 이 절감은 계약 방식과 무관하게 적용됩니다. 총액을 움직이는 힘은 계약보다 형식이 먼저인 셈입니다.

조문객이 많다면 정액의 예측 가능성이 값을 합니다
조문 규모가 크면 패키지의 장점이 살아납니다.
조문객이 늘면 접객 인력과 용품, 식사 준비가 함께 늘어납니다. 유족이 조문을 받으면서 이 항목들을 하나하나 결정하고 관리하기는 어렵습니다. 구성이 정해진 패키지는 이 부담을 대신 져 줍니다.
금액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것 자체도 값입니다. 경황이 없는 사흘 동안 항목별로 견적을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조문 규모가 일반 장례 수준이라면 정액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면 남는 항목부터 셉니다
조문 규모가 작아지면 패키지에서 쓰지 않는 항목이 늘어납니다.
상조 패키지의 큰 몫은 접객에 들어갑니다. 접객을 돕는 인력, 접객 용품, 조문객 응대와 식사에 딸린 항목들입니다. 조문을 받지 않는 무빈소 장례라면 이 항목들이 통째로 남습니다. 조문 범위를 좁힌 가족장도 줄어든 만큼 남는 폭이 생깁니다.
정액은 항목이 남아도 금액이 줄지 않습니다. 쓰지 않는 항목의 값까지 낸 셈이 됩니다. 그래서 조문 규모가 작아질수록 필요한 것만 고르는 직접 계약 쪽이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항목이 줄고 어떤 항목이 남는지는 장례 비용, 줄여도 되는 항목과 줄일 수 없는 항목이 나뉩니다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미 가입한 상조가 있다면 구성표 확인이 먼저입니다
납입 중인 상조가 있다면 해지부터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구성표를 펴 놓고 이번 장례에서 실제로 쓸 항목에 표시를 해 봅니다. 쓸 항목이 대부분이라면 그대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회사에 따라 소규모 장례에 맞춘 상품으로 전환하거나 구성을 조정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결정 전에 먼저 문의합니다.
중도 해지는 약관에 따라 환급금이 납입액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남는 항목의 값과 해지로 잃는 금액을 나란히 놓고 판단할 문제입니다. 어느 한쪽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비교는 같은 조건을 만들었을 때만 성립합니다
두 견적을 그대로 나란히 놓으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먼저 조문 규모를 정합니다. 받을지, 받는다면 몇 명쯤일지가 모든 항목의 기준이 됩니다. 다음으로 상조 견적에는 장례식장 비용을 더해 총액을 만듭니다. 직접 계약 견적에는 입관 도움이나 차량처럼 따로 부를 서비스 비용을 더해 총액을 만듭니다. 이렇게 맞춘 두 총액이라야 비교가 성립합니다.
장례식장별 공개 가격은 비용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할 순서는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상조와 직접 계약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조문 규모에 따라 갈리는 선택입니다. 규모가 작아질수록 항목을 고를 자유가 값어치를 하고, 규모가 커질수록 정해진 구성이 값어치를 합니다.
조문을 받을지 자체가 아직이라면 무빈소 장례와 가족장, 같은 장례가 아닙니다부터 보시면 순서가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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