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형식 비교

봉안당과 자연장, 비용보다 관리 기간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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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당과 자연장, 비용보다 관리 기간에서 갈립니다

무빈소나 1일장을 정한 가족은 발인까지의 일정을 짧게 줄입니다. 그런데 화장이 끝나면 미뤄 둔 결정이 하나 남습니다.

유골을 어디에 모실지입니다. 장례식장을 나서기 전에 정해 두지 않으면 화장 당일에 급하게 고르게 됩니다.

크게 봉안과 자연장으로 갈립니다. 두 방식은 값도 다르지만, 정말 갈리는 지점은 값이 아닙니다.

첫 갈림길은 유골함이 남느냐입니다

봉안은 화장한 유골을 함에 담아 시설에 안치하는 방식입니다. 함이 그대로 남습니다.

자연장은 다릅니다. 유골을 다시 빻아 생분해되는 용기에 담고, 지면에서 30센티미터 이상 깊이에 묻습니다. 용기를 쓰지 않을 때는 흙과 섞어 묻습니다.

그래서 자연장은 시간이 지나면 유골을 되찾을 형태가 남지 않습니다. 봉안은 함을 옮길 수 있고 자연장은 옮길 수 없습니다.

나중에 가족 묘나 다른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한 줄이 먼저입니다. 값을 비교하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소나무 그늘 아래 잔디에 놓인 작은 표지석
소나무 그늘 아래 잔디에 놓인 작은 표지석

봉안당 사용료는 층과 단 높이가 정합니다

봉안당을 고를 때 가족이 놀라는 지점은 같은 건물 안에서 값이 몇십 배로 갈린다는 사실입니다.

경기 용인의 용인추모원을 예로 들면, 지하층의 15년 임대 개인단은 4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같은 건물 2층 프리미엄 개인단은 최고 1,200만원입니다.

값을 가르는 것은 층과 단의 높이입니다. 눈높이에 가까운 3단에서 5단이 가장 비싸고, 가장 낮은 단과 가장 높은 단이 쌉니다. 가족단은 4구에서 8구까지 함께 모시는 자리인데 3,000만원을 넘습니다.

같은 시설 안에서 이만큼 벌어지므로, 시설을 먼저 고르고 그 안에서 자리를 정하는 순서가 낫습니다.

자연장은 네 종류이고 나무가 값을 정합니다

자연장이라는 말 하나에 네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나무 밑에 묻는 수목형, 화초 밑에 묻는 화초형, 잔디 아래에 묻는 잔디형, 그리고 골분을 뿌리는 산분장입니다. 흔히 쓰는 수목장은 이 가운데 수목형을 가리킵니다.

산림에 조성한 자연장지는 따로 수목장림이라고 부릅니다. 가족이 떠올리는 숲속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형태가 이쪽입니다.

값은 층 대신 나무가 정합니다. 경기 안성의 유토피아수목장은 여러 사람이 한 나무를 함께 쓰는 공동형이 150만원입니다. 나무 하나를 단독으로 쓰는 개인형은 350만원부터입니다.

수종에 따라 다시 갈립니다. 일반 수목보다 소나무가 비싸고, 개인형에서 부부형, 가족형으로 갈수록 모실 수 있는 기수와 함께 올라갑니다. 8기까지 모시는 대가족형은 수종에 따라 수천만원대가 됩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자료는 사설 봉안시설의 요금이 공설의 10배를 넘는 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연장도 공설과 사설의 격차가 큽니다. 거주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설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봉안과 자연장이 유골 형태와 사용 기간에서 갈리는 지점
봉안과 자연장이 유골 형태와 사용 기간에서 갈리는 지점

관리비는 사용료와 따로 계속 나갑니다

사용료는 한 번 내면 끝나지만 관리비는 그렇지 않습니다.

용인추모원의 관리비는 한 구당 연 5만원이고 5년치를 선납합니다. 유토피아수목장은 자리 종류에 따라 연 2만원에서 28만원까지이고 역시 5년 선납입니다.

금액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5년마다 다시 냅니다. 계약할 때 낸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5년 뒤 안내를 받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총액을 볼 때는 사용료에 관리비를 더해 20년이나 30년을 놓고 계산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낮은 사용료에 높은 관리비가 붙는 자리도 있습니다.

집 안 탁자 위에 놓인 안내 책자와 빈 봉투
집 안 탁자 위에 놓인 안내 책자와 빈 봉투

사용 기간이 끝나면 가족이 다시 정해야 합니다

봉안당 요금표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사용 기간입니다.

용인추모원의 지하층 자리는 15년 임대입니다. 15년이 지나면 연장할지 다른 곳으로 옮길지를 그때 가족이 정해야 합니다. 위층 자리는 기간 제한 없이 쓰는 구조입니다. 값 차이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공설 시설은 대부분 사용 기간을 두고, 관외 거주자에게 더 높은 요금을 받습니다. 사설은 기간 제한을 두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환불 규정도 함께 봅니다. 용인추모원은 봉안하기 전이라면 계약일로부터 14일 이내 전액, 10년 이내 90퍼센트를 돌려줍니다. 다만 15년 임대와 수목장은 봉안한 뒤에는 환불이 없습니다.

15년 뒤의 결정을 누가 하게 될지까지 생각해 두면 자리 선택이 달라집니다.

자연장지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추모하는 방식도 미리 알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자연장지에는 법으로 정해진 제한이 있습니다.

산책과 추모 행사는 됩니다. 그러나 음주와 흡연, 촛불을 피우는 행위는 할 수 없습니다. 관리 사정에 따라 일부 구역의 출입이 한동안 막히기도 합니다.

향을 피우고 상을 차리는 방식으로 기일을 지내 온 가족이라면 이 대목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봉안시설은 대개 제례실과 예배실을 따로 두고 있어 사정이 다릅니다.

봉안이든 자연장이든 계약서에 들어가는 항목은 비슷합니다. 사용 기간과 관리비 주기, 환불 규정, 관내 자격까지 다섯 줄만 확인해 두면 나중에 달라질 일이 줄어듭니다.

봉안시설과 자연장지 계약 전에 확인할 항목
봉안시설과 자연장지 계약 전에 확인할 항목

화장 당일에 처음 듣고 정하기에는 무거운 결정입니다. 장례 형식을 정하는 단계에서 장지까지 함께 이야기해 두면 선택지가 넓습니다.

형식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형식 진단 5문항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한 번 정한 결정을 언제까지 바꿀 수 있는지는 장례 형식 변경, 한 번 정하면 못 바꾼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에서 다뤘습니다.

#봉안당#수목장#자연장#장지 선택

가족장상담소는 상주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은 장례에 필요한 사실과 순서를 가족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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